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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한복판에서 AI 반도체에 올인한 헤지펀드 라이트스트리트의 글렌 카처. 2022년에 반토막이 났고, 그 뒤 3년 동안 46%, 59%, 37%를 벌었다. 그가 왜 "하이퍼스케일러는 과잉투자가 아니라 뒤처져 있다"고 말하는지, 왜 반도체 넷에 포트폴리오의 40%를 몰았는지.
- 인식과 현실의 어긋남 · 세상은 AI를 "일자리 뺏고 과잉투자하다 무너질 악의 제국"으로 그리지만, 실제론 사용자가 매일 브라우저와 에이전트에서 스스로 고르고 있다. 그 수요가 인프라를 짓게 한다. 이 어긋남은 되돌아온다. 언제인지가 문제일 뿐.
- 과잉투자가 아니라 추격 · 아마존·MS·구글은 수요보다 앞서 짓는 게 아니라 뒤에서 따라가는 중. 메모리와 TSMC가 병목이라 짓고 싶어도 그 속도로 못 짓는다. 젠슨은 2030년 인프라 추정을 1조에서 4조 달러로 올렸다.
- 15~25년 주기의 첫 다리, 3분의 1 지점 · 인프라 5~10년 → 플랫폼 6~16년 → 앱 11~21년. 그래서 반도체 4종 40%. 리스크는 데이터센터 정치("교육 문제")와 오픈소스의 가격 경쟁.
피터 린치를 읽고, 22살에 타이거로
대학에서 『월가의 영웅』을 읽었다. 위대한 회사를 찾아 조사하는 여정, 미래에 뭐가 중요해질지 알아내려는 탐정 이야기. 거기에 빠졌다.
버지니아대 상경대에는 타이거 매니지먼트 파트너 출신 강사가 있었다. 타이거 투자팀의 절반쯤이 어느 시점엔가 버지니아대를 거쳤고, 그래서 갓 졸업한 스물둘이 줄리언 로버트슨의 회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1993년부터 96년까지. 스탠퍼드 MBA를 다니는 동안에도 타이거 일을 계속했고, 로버트슨은 가끔 서부 시간 새벽 6시, 장 열리기 30분 전에 전화로 깨웠다. 델, 마이크로소프트, 컴팩, 시스코를 그때 다뤘다. 입사 두세 달 만에 애널리스트 미팅 뒤 저녁 자리에서 빌 게이츠와 두 자리 떨어져 앉았다. "그때 알았죠. 내가 제대로 온 곳에 있구나."
스탠퍼드 뒤엔 로저 맥너미의 인테그럴 캐피털에서 13년. 공개시장 애널리스트라기보다 벤처 투자자에 가까웠고, 46건의 딜을 리드하거나 공동 리드했다. 클라이너 퍼킨스 건물 안에서 베이조스와 구글 창업자들이 투자받는 걸 옆에서 봤다. 배리가 "너무 이른 건 틀린 것"이라고 하자 카처도 웃는다.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시작했는데, 거기선 이른 게 곧 틀린 거였어요."
왼쪽: 46건의 벤처 딜에서 배운 것. "2등, 3등을 사지 마라. 살 수 있는 최고의 회사를 사라." 1등은 재투자할 돈이 더 많아 격차를 복리로 벌린다. 오른쪽: 배리가 읽어 준 숫자. "이런 숫자를 보면 얼마나 매달려 버티는 건가요?"
2022년, 반토막. 그리고 크립토가 무너지자 엔비디아를 샀다
2020년은 최고였다. 코로나 직전에 숏을 잡았고, 격리 세계에서 SaaS와 이커머스로 크게 벌었다. 거기서 빠져나오는 게 어려웠다.
2022년 소프트웨어가 한두 달 만에 무너졌다. "뭘 하고 있는지 다시 평가해야 했어요. 힘든 시간이었죠." 한 발 물러서서 본 것이 AI였다. 자리를 잘 잡은 회사들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있었고, 그 뒤로는 6·12·18·24개월 앞을 계속 풀어 왔다.
인테그럴 시절, 클라이너 퍼킨스 파트너이자 썬 공동창업자인 빌 조이가 캘텍 엔지니어들 얘기를 했다. GPU로 초기 AI 계산을 하는 팀. 2005년이나 6년쯤이다. 조이와 그 팀의 결론은 GPU가 AI 계산에 최적의 아키텍처라는 것이었다. 카처는 그걸 머리 한구석에 두고 엔비디아를 방문할 때마다 AI를 물었다. 젠슨은 얘기해 줬지만 당시엔 아주 작은 사업이었고, 크립토가 훨씬 중요했다.
2022년 하반기, 크립토가 무너졌다. 주식시장은 크립토만 보고 엔비디아를 팔았고, 같은 시점에 AI가 이륙했다. "그렇게 단순했어요. 늘 그걸 만들고 있었죠. 시장이 언제 받아들이느냐의 문제였을 뿐." 그때 큰 포지션을 쌓았다.
반도체 넷에 40%,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귀환
TSMC,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몇 번의 공시 전 기준으로 공개 포트폴리오의 약 40%다. 배리가 "꽤 집중됐다"고 하자 카처는 원칙으로 답한다. 혁신이 가장 많은 곳에 자본을 몰아라. 지금 그곳은 가속 컴퓨팅의 심장이다.
- NVDA네트워크 GPU 80%+, AI 가속기 약 85%다들 점유율을 잃을 거라 가정하지만 엔비디아가 혁신할 기회를 과소평가한다. 추론으로의 이동이 경쟁자에겐 기회.
- AMD에이전틱 AI에서 유리한 자리서버·데스크톱 CPU 양대 플레이어 중 하나라는 점이 에이전트 시대에 강점.
- AVGO구글 TPU로 쌓은 실적그게 오픈AI 등 주요 AI 플레이어와의 기회로 이어졌다.
- TSM셋 다 여기서 만든다누가 이기든 이긴다. 과점을 넘어 거의 독점.
- MSFT들락날락, 대부분은 밖 → 지금은 다시 안오픈AI와의 초기 우위를 "더듬거리다" 앤트로픽에 틈을 줬다. 코파일럿 도입도 잘 안 됐고 AI 투자를 한때 줄였다. 지금은 애저 재정비, 게임 지출 합리화, 그리고 세계 최대 보안 회사라는 점. AI는 보안 취약점을 잔뜩 만들고, 모든 기업이 방어에 더 써야 한다.
2024년 카처는 이 다섯을 'AI 5'라 불렀다. 모두가 매그니피센트7을 볼 때 AI 5가 그해 매그7을 크게 앞섰다.
"코요테는 언제 절벽에서 발을 헛디디나"
배리의 질문. 광섬유가 그랬듯 AI도 과잉 배분되는 것 아닌가. 젠슨이 2030년 인프라 지출 추정을 1조 달러에서 4조 달러로 올렸는데, 언제 만화 속 코요테처럼 허공을 달리고 있음을 깨닫나.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은 앤트로픽과 오픈AI의 핵심 파트너가 돼 컴퓨트 스택을 짓고 있다. 문제는 수요보다 얼마나 앞서 계획하느냐인데, 현실은 그 반대라는 것이다. 메모리 회사들(라이트스트리트도 좋아한다)과 TSMC가 병목을 쥐고 있고, 그들도 그 이상 빨리 투자할 수 없다. 수요가 공급을 계속 앞지른다. 그래서 AI 주변에 자란 파멸 서사는 "번지수가 틀렸다".
배리의 클로드 요금
"블룸버그에서 당신 클로드 트래픽은 회사가 내죠?" 개인은 월 200달러, 회사 엔터프라이즈 계약도 "미친 수준은 아니다". 연 예산을 한 달 만에 다 쓴 사람들 얘기는 들었지만.
프로그래머의 토큰 비용
카처: 프로그래머라면 하루 1,000달러 수준이 드물지 않다. 배리: "한 달 3만 달러면 적은 돈이 아니죠." 병목이 가격을 필요 이상으로 높여 놓았고, 그래서 훨씬 싼 오픈소스 수요가 생긴다.
오픈소스 모델은 공짜로 내려받아 자기 하드웨어에서 돌리고 가중치를 조정해 자기 데이터로 학습시킬 수 있다. 앤트로픽·오픈AI의 비싼 프론티어 모델과 진짜 싸움은 여기서 벌어진다. 초기 신호로는 둘 다 자리가 있다. 규제 측면에선 오픈 모델은 규제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미 "야생에" 있으니까. 보안 지출은 그래서 두 갈래다. 회사 안에서 AI가 민감 데이터에 닿지 않게 하는 것, 그리고 오픈소스 도구를 쥔 외부 공격자를 막는 것. 크라우드스트라이크·팰로앨토·마이크로소프트의 기회.
15~25년 주기의 첫 다리, 3분의 1 지점
왜 10년짜리 수요 사이클인가. 컴퓨팅 스택 전체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건 클라이언트-서버에서 인터넷 아키텍처로 넘어갈 때밖에 없었다.
옛 기술은 저장하고 검색해서 꺼내는 모델이었다. AI는 질문마다, 데이터마다 맞춤 해답을 그 자리에서 만들어 낸다. 훨씬 복잡하고 컴퓨트를 훨씬 많이 먹는다. 역사를 따르면 이런 전환은 업계 전체 용량의 4분의 1에 이르기까지 10~15년이 걸린다. 그러니 "수십 년"이라 해도 무리가 아니다.
카처의 프레임. 인프라 5~10년, 플랫폼 6~16년, 앱 11~21년으로 겹치며 이어진다. 최소 15~20년 사이클. 배리가 "4~5년 차냐"고 묻자 "첫 다리의 3분의 1쯤"이라고 답했다.
데이터센터 반대는 교육 문제다
몇몇 주가 데이터센터를 금지했다. 배리는 "테크에 대한 정치가 이렇게 변할 줄 몰랐다"고 한다. 카처에겐 실제 리스크다. 기술 채택을 늦추는 병목은 뭐든 문제니까.
엔비디아나 TSMC에 투자할 때 라이트스트리트의 숫자는 월가 기대보다 "상당히 좋다". 그래도 그 길을 막을 장애물이 있는지는 봐야 한다. 지금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커지는 문제다. 해법은 설명이다. 그가 자란 곳 근처 북버지니아는 세계 데이터센터 수도이고, 그 지역 세수와 전기공·배관공·건설 일자리에 벌어진 일을 보면 지역 경제에 "엄청난 주사"였다. 세수는 여러 해 이어지는 지속 수입이다. 반대하는 지역은 선출직이 주민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것이라고 그는 본다.
비하인드 더 미터
전기가 모자라면 데이터센터를 짓는 회사가 전기를 직접 가져와야 한다. 가스관을 끌고 발전기를 세워 그리드에서 떨어져라. 주거지 근처라면 더더욱.
샌머테이오의 역설
팰로앨토 근처 샌머테이오에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는 블룸에너지 연료전지를 뒤에 두는 계획이다. 천연가스, 배출 거의 없음, 소리 거의 없음. 그래도 주민들은 "데이터센터는 나쁘다"고 들었기에 반대한다.
배리: 중간선거가 지나면 사그라들까. 카처: "교육 문제입니다. 지역에서 전국까지. 프로젝트마다 설명해야 해요. 이 에너지를 어떻게 조달하는지, 일자리가 몇 개 생기는지, 세수가 얼마인지, 기존 전력망에 얼마나 영향이 없는지."
봄에 만났을 때와 같다, 마이크로소프트만 빼고
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났을 땐 아마존·구글·엔비디아를 좋아했고 메타·테슬라·애플엔 시큰둥했다. 지금도 대체로 그렇다. 마이크로소프트만 "좋은 쪽"으로 돌아왔다.
- AMZNAWS가 이미 최대 이익 센터아마존 하면 이커머스를 떠올리지만 더 중요한 건 AWS. 웨스팅하우스처럼 "백엔드를 산업화"하는 쪽.
- GOOGL제미나이 + 검색 유통 + 애플의 AI까지"구글을 빼놓지 마라." 노트북LM은 "책 한 권을 올려도 믿기 힘들 만큼 정확하고 빠르다".
- NVDA계속 좋음3장 참조.
- MSFT다시 좋은 쪽"AI에서 눈을 깜빡였다"가 재정비. 보안이 큰 무기.
- AAPL실행에 달렸다폰은 개인과 업무 데이터를 다 가진 유일한 기기라 AI를 우아하게 대중화할 자리에 있다. 배리: "시리는 10년 동안 완전한 망신이었다." 카처: 첫 스마트폰도 아니었다. 노키아와 블랙베리를 보고 더 우아한 걸 냈다. "두 번째 쥐가 치즈를 먹는다"는 은행 잔고가 크고 기다려 줄 사용자가 있을 때만 통한다. 구글과의 제휴는 양쪽에 순이익.
- META · TSLA여전히 팬 아님이유는 이 대담에서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
"SaaS 종말론"은 지나친 단순화다
우버 롱, 렌터카 숏. 카처의 대표 프레임인데 본인은 페어 트레이드가 아니라고 한다. 각각 독립된 기회로 본다는 것.
언론은 시장을 "이건 좋고 저건 나쁘다"로 단순화하려 한다. 그게 과도한 쏠림을 만든다. 최근 한두 달 소프트웨어가 크게 반등한 이유다. 소프트웨어는 끝났다는 시각은 "거대한 단순화"다. 문제를 정말 잘 푸는 기존 기술은 오래 남는다. 많은 증권사와 은행이 최근까지 메인프레임을 돌린 건 그게 되기 때문이다. 새 기술이 오면 새 일에 쓰지, 잘 돌아가는 지루한 업무 프로세스에 갖다 붙이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핵심 시스템은 잘 안 바뀌고, 비관이 지나치면 반등 기회가 생긴다. 라이트스트리트는 비관과 흥분을 둘 다 이용한다.
최근 책장에서 다시 꺼낸 책이 『빛의 제국』. 에디슨(GE·직류)과 테슬라·웨스팅하우스(교류)의 전류 전쟁이다. 에디슨은 교류가 위험하다고 몰아세우려고 전기의자용으로 밀었고, 동물과 사형수 실험은 잘 풀리지 않았다. 세상을 바꿀 기술을 "악의 제국"으로 만드는 지금의 AI 서사가 그것과 겹친다고 카처는 본다. 결말도 기억할 만하다. 이긴 건 백엔드를 꾸준히 산업화한 웨스팅하우스였다. 아마존·MS·구글이 짓는 백엔드가 그 자리다.
덮으며
deAI 정리
- 카처의 반론은 공급 쪽에 있다. 다모다란이 "공장은 지었는데 제품 매출이 없다"고 할 때, 카처는 "공장을 짓고 싶어도 메모리와 TSMC 때문에 못 짓는다, 수요가 앞선다"고 한다. 두 시각의 교차점은 하나다. 외부 고객이 낸 돈이 실제로 늘고 있는가. 에이전트 토큰 5배가 그 답이 될지가 관전 포인트.
- 집중의 대가를 이미 치렀다. 2021~22년 -26%·-54%는 SaaS·이커머스 집중의 청구서였고, 23~25년 +46%·+59%·+37%는 반도체 집중의 보상이다. 같은 방법론이 양쪽 결과를 냈다. 반도체 4종 40%는 확신의 표현인 동시에 다음 전환 때 같은 크기의 손실 가능성이다.
- 리스크 순위. ① 데이터센터 정치(전기요금 서사, 주 단위 금지) ② 오픈소스의 가격 파괴(프론티어 모델 매출 압박) ③ 애플·MS류의 실행. 카처 본인이 "실제 리스크"라고 인정한 건 ①이다.
보너스 · 젊은 투자자에게, 그리고 스트리밍 목록
졸업생 조언: "영향을 미칠 도구가 이미 다 있다." 투자를 시작하고, 조사하고, 그걸 X에 올려라. 종목 뒤의 이야기를 파내 좋은 추천을 하면 실시간으로 세상에 오디션을 보는 셈이다. 용기 있게 잘하면 "그 사람을 안 뽑을 이유가 없다."
멘토: 줄리언 로버트슨(정직·지적 성실·원칙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본보기, 최고의 사람만 쓰고 CEO·CFO의 정직성에 의문이 있으면 그 회사는 빼라, 지름길은 없다, 성공을 남을 돕는 데 써라), 인테그럴의 로저 맥너미와 존 파월(30대 초반에 성공하고 실패할 기회를 줌). 스트리밍: X의 업계 논쟁, 존 햄이 나오는 『프렌즈 앤드 네이버스』.
배리의 고백: 제미나이·노트북LM·챗GPT·퍼플렉시티를 다 쓰지만 클로드 프로가 제일 좋아졌다. "오퍼스에서 페이블로 넘어가니 한 자릿수 배는 빠르고 깊어졌다. 이런 게 몇 주마다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