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일 2026-08-31 (정리일 · 인터뷰는 모건스탠리 The BEAT 시리즈) · 경과 -일
TL;DR

30초 요약

  • 철학의 뼈대 — 펀더멘털 분석 + 팩터/스타일 + 행동재무학. 셋을 결합한 전략을 2003년에 직접 만들었고, 그게 커리어 전체를 관통한다.
  • 사이클 판독 — 지금은 후기 사이클. 2022년 약세장이 백미러에서 사라지며 낙관이 커지는 중. 단, 유포리아(광기)는 아직 아니다.
  • 역설의 리스크 관리 — 시장의 최대 리스크는 악재가 아니라 악재의 부재. 관세·이란·AI 같은 겁주는 내러티브가 낙관을 걷어내 주니 오히려 반갑다.
  • 미국 밖으로 — 주가는 기대 대비 변화율(2차 도함수)이 결정한다. "싸다"가 아니라 "기대를 이기기 시작했다"는 이유로 유럽·일본 비중을 늘리는 중.
The Three Lenses

주가를 움직이는 세 개의 렌즈

커리어의 각 단계에서 렌즈를 하나씩 얻었고, 2003년 손을 들고 말했다 — "셋을 다 잡는 전략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펀더멘털

회사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실적, 사업, 경영.

첫 직장 · 리서치 애널리스트

팩터 / 스타일

그 주식이 성장주인가 가치주인가, 어떤 팩터에 노출돼 있는가.

시카고 부스 MBA

행동재무학

투자자들은 일관된 패턴으로 움직인다. 공포와 탐욕의 사이클.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
"경제학자들의 예측은 맞을 때도 틀릴 때도 있다. 유일하게 예측 가능한 건 인간의 행동이다. 퀀트 프레임워크가 작동하는 이유는 단 하나 — 인간 행동이 일관되기 때문이다."— 앤드류 슬리몬, 인터뷰 발언 의역
Where Are We Now

백미러 이론: 지금은 사이클의 어디인가

버핏의 말대로, 투자자는 백미러를 뚫어져라 보며 미래를 판단한다. 백미러에 약세장이 보이면 겁을 먹고, 강세장만 보이면 대담해진다. 그래서 사이클은 반복된다.

2022

약세장

-25% 조정. 마지막 20%+ 하락.

2023

비관 속 탄생

"강세장은 비관 위에서 태어난다." 절호의 매수 기회였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팔았다 — 주식형 자금 순유출.

현재 ← 여기

후기 사이클 · 낙관 확대

백미러에서 약세장이 사라졌다. 낙관은 커졌지만 유포리아는 아직 아님. "시장이 빠진다는 뜻이 아니라, 경계하라는 뜻."

언젠가

유포리아 = 종말

"강세장은 유포리아 속에서 죽는다." 가장 투기적인 종목이 주도하기 시작하면 그게 사이클의 끝.

The Paradox

최대 리스크는 "악재가 없는 것"

이란 전쟁, AI·소프트웨어 교란, 사모신용 — 셋 다 침체나 약세장을 부를 재료는 아니라는 판단. 그런데도 이런 내러티브가 반갑다고 말한다. 낙관이 유포리아로 익어가는 걸 중간중간 끊어주기 때문이다.

조정이 점점 얕아지는 것 자체가 행동재무학적 신호다 — "관세 때 약세 전환한 게 실수였다"는 학습이 쌓이면서, 투자자들이 하락에 점점 덜 겁먹고 있다. 그 학습이 극에 달한 상태가 유포리아다.

"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나쁜 뉴스가 없는 것이다. 그러면 유포리아로 넘어가고, 가장 투기적인 종목들이 주도하기 시작한다. 그게 나를 정말 두렵게 한다 — 그건 사이클의 끝이니까."— 앤드류 슬리몬, 인터뷰 발언 의역
The Principles

슬리몬의 투자 원칙 7

인터뷰 전체에서 추출한, 포트폴리오에 바로 적용 가능한 원칙들.

고객은 스타일을 안 산다, 수익을 산다

성장주든 가치주든, 미국이든 해외든 고객은 관심 없다. 그냥 돈을 벌고 싶을 뿐. 3~5년 소외되는 매니저를 변호하는 건 불가능하다 — 그래서 스타일을 오갈 유연성이 전략의 핵심이 됐다.

→ 목표는 스타일 순수성이 아니라 "고객을 게임에 남게 하는 것"

액티브 10개를 모으면 비싼 패시브가 된다

성장·가치·소형·해외 매니저를 다 담으면 결국 시장 전체를 비싸게 산 셈. 답은 패시브(+세금 오버레이)를 베이스로 깔고, 그 위에 정말로 액티브한 전략만 얹는 것.

→ 액티브는 패시브의 경쟁자가 아니라 보완재

사이클 위치를 먼저 읽고, 그 국면에 맞는 주식을 산다

공포→탐욕 사이클의 어디에 있는지 판독하고, 그 행동 국면에서 작동하는 유형의 주식을 담는다. 초기엔 모두가 겁먹고, 끝에선 모두가 탐욕스러워진다 — 매번.

→ 매크로 예측 대신 행동 사이클 판독

주가는 기대의 2차 도함수다

주가에는 이미 기대가 반영돼 있다. 중요한 건 "기대보다 잘하고 있는가"라는 변화율. 비미국 주식이 오랫동안 싸면서도 못 갔던 이유는 기대조차 못 이겼기 때문 — 지금은 이기는 기업이 늘고 있다.

→ "싸다"는 매수 이유가 아니다. "기대를 이긴다"가 이유다

얕은 조정을 반가워하라

작년 관세로 -19%, 올해 -9%. 이런 조정이 낙관을 걷어내 사이클을 연장한다. 무서운 건 조정이 아니라, 아무도 무서워하지 않는 시장이다.

→ 겁주는 내러티브 = 사이클의 수명 연장 장치

소통은 짧게, 나쁠 때일수록 자주

어드바이저는 6페이지짜리 분기 보고서를 읽지 않는다. 상황이 나쁠 때일수록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즉시 알려주는 것 — 그게 130억 달러를 모은 비결의 한 축.

→ 투명하고 빠른 커뮤니케이션이 곧 자산 유지력

시장을 사랑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다

시장은 24시간 돌아가고 정보는 끝없이 갱신된다. 저녁 운동 중에도 기술 팟캐스트를 듣고, 집 서재엔 투자 서적이 100권. "5시에 끄고 퇴근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면, 성공 못 한다."

→ 지식에 대한 갈증(thirst)이 유일한 커리어 조언
Position Change

수년 만의 방향 전환: 미국 밖으로

수년간 글로벌 전략에서 미국 비중확대·비미국 비중축소를 유지해 왔지만, 지금은 그 축이 이동 중이다. 이유는 밸류에이션이 아니라 기대 대비 실적 — 기대치를 상회하는 기업이 미국 밖에서 점점 더 많이 발견되고 있어서다.

어디를 보나: 유럽, 그리고 일본. 특히 일본에서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관찰. 각국이 안으로 눈을 돌리는 시대가 역설적으로 주주환원을 자극하고 있을지도.

단서: "미국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다. 작년에 그랬듯, 글로벌 프레임워크가 순수 미국 프레임워크를 아마 이길 것이라는 얘기다."

결론

투자자가 가져갈 세 가지

  • 지금 포지션의 근거를 점검하라 — 그 낙관이 펀더멘털에서 왔는가, 백미러(최근 2년의 강세)에서 왔는가. 후기 사이클에서 이 구분이 수익률을 가른다.
  • 조정을 신호로 읽어라 — 얕아지는 조정과 "하락에 무뎌지는 나 자신"이야말로 유포리아 접근 경보. 투기적 종목이 주도하기 시작하면 그때가 진짜 경계 시점.
  • 비미국 비중을 '기대 대비'로 재평가하라 — 싸서가 아니라 기대를 이기기 시작해서 사는 것. 유럽·일본의 주주환원 확대가 그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