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담에서 꼭 가져가야 할 것

  • AI는 이제 석·박사급 업무까지 대체한다. 시타델의 에이전트 AI는 금융 논문 재현에 걸리던 6~8주를 2~3시간으로 줄였다. 단, 감원은 없었다 — "생산성 향상은 전부 흡수해서 더 많은 문제를 공략한다."
  • 전쟁 중에도 S&P가 신고가인 이유는 중국의 예상 밖 원유 수요 감축과 중동산 원유의 간헐적 유출. 해협 봉쇄 시 $200 전망이었던 유가가 $100 초반에 머물고 있다.
  • 대만 시나리오는 승자 없는 게임. 중국이 대만을 장악하면 미국 GDP는 6개월 내 -8% — "눈 깜짝할 새 대공황." 투자자는 자기가 앉은 자리(진영)에 따라 중국 익스포저를 다르게 봐야 한다.
  • 헤징의 본질은 스트레스 테스트. 모든 테일 이벤트에 대비할 수는 없다. 최악의 시나리오 손실이 '정의 가능하고, 감내 가능하고, 재기 가능한' 수준인지에 집중하라.
  • 헤지펀드 산업의 자본비용은 무위험수익률 + 4%. 시타델이 LP에 250~300억 달러를 돌려준 이유는 ROE 방어. GP를 고를 땐 "자산관리업인가, 성과업인가"를 물어라.

숫자로 보는 대담

그리핀이 직접 언급한 수치들. 이 여섯 개만 기억해도 대담의 뼈대가 잡힌다.

6~8주 → 2~3시간
금융 논문 재현 소요 시간
석·박사급 인력의 업무를 에이전트 AI가 대체 — "금요일 밤 우울"의 발단
$100 vs $200
현재 유가 vs 해협 봉쇄 시 추정치
중국 수요 탄력성 + 간헐적 원유 유출이 전쟁 프리미엄을 눌렀다
67~68 / 74
중국이 선도하는 핵심 기술 수
태양광·EV 배터리·퀀텀 등 세계 최중요 기술의 약 90%
−8%
대만 상실 시 미국 GDP (6개월 내)
보잉·자동차·가전 생산이 6개월 안에 멈춘다 — "전례 없는 대공황"
rf + 4%
헤지펀드 산업의 자본비용 (장기 균형점)
이보다 못하면 자본 유출, 넘어서면 유입 — 최근 수년은 초과 달성
$250~300억
시타델이 LP에 반환한 자본
알파 총량은 정해져 있다 — 과잉 자본을 돌려줘 ROE를 지킨다

지난 7년, 가장 자랑스러운 두 가지

"숫자 너머에서 리더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이라는 첫 질문에 그리핀은 수익률이 아닌 두 가지 결정을 꼽았다.

① 가장 빨랐던 사무실 복귀 (RTO)

팬데믹 이후 주 5일 전원 출근을 가장 먼저, 가장 공개적으로 밀어붙였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도제식으로 배운다. 멘토는 성장의 핵심이다." 그는 연준 논문을 인용해 30세 미만 고용 감소의 더 큰 원인은 AI가 아니라 원격근무였다고 강조한다. 원격근무로 저개발된 인적 자본이 미국 경제에 실질적 손상을 입혔다는 것.

② 오퍼레이션 워프 스피드

팬데믹 초기, 72시간 만에 FDA의 중환자 대상 실험적 약물 임상 승인을 이끌어냈다. 워프 스피드의 핵심 통찰은 인센티브 설계 — "FDA 결과가 나오기 전에 백신 생산비를 정부가 먼저 지불하라." 승인 즉시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이 3~6개월에서 며칠로 단축됐다. 국가가 쓴 돈은 수십억 달러, 지킨 GDP는 수조 달러, 구한 생명은 약 50만 명.

전쟁 중인데 왜 S&P는 사상 최고가인가

중동 전쟁, 유럽의 장기전, 쿠바발 긴장까지 — "우리가 자라며 누린 평화는 더 이상 테이블 위에 없다." 그런데도 증시가 신고가인 이유를 그리핀은 두 가지 '상방 서프라이즈'로 설명한다.

서프라이즈 ① 중국의 수요 파괴

중국이 원유 수요를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탄력성으로 줄였다. 세계 최대 상품 트레이딩 조직을 운영하는 시타델조차 "감축의 규모는 충격적(stunning)"이었다고 인정한다.

서프라이즈 ② 간헐적 원유 유출

이란의 전략인지 우연인지 몰라도, 봉쇄 상황에서도 LNG 화물선과 원유 카고가 간헐적으로 지역을 빠져나오고 있다. 미국은 이 에너지 위기에서 상대적으로 차단(shielded)돼 있다.

"금요일 밤, 충격과 우울" — AI 여정의 실체

시타델은 텐서플로우 등장 이후 10년간 머신러닝의 헤비 유저였다. 그런 그리핀이 왜 "충격받고 우울해져" 퇴근했을까.

2년 전 글로벌 대기업 CEO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AI가 사업을 어떻게 바꿨는지 돌아가며 말해보자"고 했다. 훌륭한 생산성 사례 네다섯 개가 나왔는데 — 단 하나도 AI가 아니었다. 전부 머신러닝, 최적화, 디지털화, 그냥 '기술'이었다. C레벨에서는 AI와 기술 일반의 경계가 자주 뭉개진다.

— 켄 그리핀, "AI 혁명은 진행 중인 디지털 혁명의 한 조각일 뿐"이라는 맥락에서

퇴근길에 품게 되는 '두 가지 생각'

그림자

최고급 일자리에 대한 충격

영향은 최상위 지식노동까지 미친다. 번역가처럼 전환이 어려운 직군은 실질적 재교육이 필요하고, 고등교육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동시에 기업들의 경쟁 해자(moat)가 번개 같은 속도로 메워지고 있다.

기회

창업의 골든에이지

과거 30~40명이 필요하던 스타트업을 몇 개의 AI 시스템으로 소수 인원이 운영하는 시대. 5~20년 전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신생 기업이 기존 강자를 공격하는 사례가 향후 몇 년간 쏟아질 것.

주목할 점: 이 돌파구 이후에도 감원은 전혀 없었다. "우리에겐 공략할 문제가 산더미다. 지금 인재 수준이면 생산성 향상은 얻는 족족 전부 흡수한다 — 더 많은 것을 좇을 수 있으니까."

— AI와 고용에 대한 그리핀의 답. 단, "헤지펀드 업계엔 무서운 얘기"라는 진행자의 촌평이 따라붙었다

미래의 PM은 무엇으로 먹고사는가

"스톡피킹은 시대를 타지 않는(timeless) 비즈니스"라고 했던 그리핀. 롱숏 PM의 스킬셋은 그대로일까?

1

과거의 게임

"이번 분기 어닝을 비트할까?" — 실적 맞히기 경쟁

2

대체 데이터의 10년

수백만 명의 카드 결제 데이터가 스타벅스·맥도날드의 분기 매출을 미리 보여준다

3

AI가 더한 투명성

'지금 여기'는 인재 + AI 조합으로 즉시 파악·분류되는 영역이 됐다

4

미래의 프리미엄

수년 뒤 사회를 바꿀 변혁적 제품을 알아보는 비전에 시장이 훨씬 강하게 보상

컴퓨트는 새로운 제트연료다

시타델 증권(Citadel Securities)은 주식·선물·국채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가진 마켓메이커. 이 비즈니스의 핵심 원자재가 된 '컴퓨트'에 대한 그리핀의 진단.

가용 컴퓨트는 상시 완판 상태

문자 요약부터 리서치 요약까지("골드만 리서치도 요약해서 봅니다, 미안하지만") AI 툴링이 일상 곳곳에 스며들며, 사실상 세상의 모든 가용 컴퓨트가 항상 사용 중이다. 남은 질문은 단 하나 — "누가 가장 비싸게 지불할 것인가."

단가 인플레이션 → 마진의 심판

컴퓨트 단가는 2~3년 전 합리적 전망치를 이미 넘어섰고, 대형 마켓메이커들은 연간 수억 달러를 지불 중이다. 제트연료나 계란값처럼 이것도 그냥 시장가격이다. 저마진 사업자는 이 비용을 감당 못 해 탈락하고, 고마진 사업자만 남는다.

"미국은 깨어나야 한다" — 중국, 그리고 대만이라는 죄수의 딜레마

그리핀은 관세가 아니라 교육이 답이라고 잘라 말한다. 14억 인구, 교육 중시 문화, 압도적 STEM 졸업자 수 — 중국은 미국이 50년간 군림해온 '창의·혁신 영역'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만 시나리오

승자 없는 균형

중국이 대만을 장악해 TSMC 칩 공급이 끊기면 —

미국 GDP 6개월 내 −8%, "전례 없는 대공황"

→ 보잉 항공기·신차·가전 생산이 6개월 안에 정지 ("TSMC 칩은 모든 고급 제품에 들어있다")

→ 그러나 중국도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붕괴로 파멸적 역풍

∴ 군사적 격화에는 어느 쪽도 승자가 없다 — 나쁜 균형이지만, 그래서 유지되는 균형.

투자자의 답: "당신이 세계 어디에 앉아 있는가"

대만 봉쇄 같은 사태가 나면, 각국의 제재·행동은 더 이상 반(反)중국으로 통일되지 않는다는 게 그리핀의 판단. 중국 익스포저는 자국이 속한 진영에 따라 다르게 평가해야 한다.

미국미국 영향권의 중심. 다만 대만 리스크의 직격탄(GDP −8%)도 가장 크게 맞는다.
유럽"팀 USA에 설 것이라 믿고 싶지만, 2년 전보다 확신이 줄었다" — 물음표가 붙은 진영.
중동최대 원유 고객이 중국인 만큼 '스위스 역할'(중립)을 노릴 것이 분명하다.

"그 데이터센터, 반드시 미국에 지어라"

AI발 전력 수요에 대한 청중 질문. 그리핀의 답은 원전 재수용 + 천연가스라는 현실론, 그리고 데이터센터 국내 유치론이다.

원자력: 다시 껴안아야 할 답

탄소 배출이 사실상 없고, 역대 에너지원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사망률을 기록했다("수력이 원전보다 몇 자릿수 더 많은 인명을 앗아갔다"). SMR(소형모듈원자로)이 핵심 축. 성배는 핵융합이다.

태양광·풍력: '표면적 친환경'

태양광 셀 다수는 중국 서부에서 석탄을 태워 생산 — 손익분기까지 약 7년의 에너지 회수가 필요하다. 풍력 터빈 블레이드(탄소섬유, 수명 ~20년)는 분해되지 않아 이미 전 세계 매립지를 채우는 중. "진짜 깨끗한 에너지는 아직 없다."

가교는 천연가스

핵융합·원전 확대까지의 다리는 천연가스. 통념과 달리 미국은 천연가스 덕에 실제로 탄소 배출을 줄인 몇 안 되는 나라이며, 수십 년치 공급을 낮고 매력적인 가격에 갖고 있다.

데이터센터 = 국가 자산

"데이터센터는 어차피 세계 어딘가엔 지어진다. 외국에 매년 수백억 달러를 지불하는 처지가 되면 그보다 어리석은 일이 없다." 해법: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필요 발전소를 함께 짓게 하고(비용을 소비자에 전가 금지), 그리드에 연결해 안정성을 확보하라.

헤징의 전부: "정의 가능하고, 감내 가능한 손실"

모든 테일 이벤트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수는 없다. 대신 최악의 시나리오가 무엇인지에 강하게 집중하라. 그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가? 익스포저를 모니터링하고 유지하되, 그 손실이 감내 가능한 손실이 되도록 하라. 극단적 손실일 수는 있어도, 여전히 감내 가능해야 한다.

— 복잡한 리스크의 헤징법을 묻는 청중 질문에 대한 답
1

스트레스 테스트

"이 일이 터지면, 얼마를, 어디서 잃는가?"를 먼저 계량화

2

정의 가능한가

손실의 크기와 위치가 특정되는가 (Definable)

3

감내 가능한가

극단적이어도 파산이 아닌 손실인가 (Tolerable)

4

재기 가능한가

여전히 사업을 지속하고, 그 지점에서 되받아칠 수 있는가 (Still in business)

헤지펀드 수익률의 균형점, 그리고 GP에게 던질 단 하나의 질문

산업 자본비용 = 무위험수익률 + 4%

장기 균형점. 이보다 못 벌면 자본이 빠져나가고, 초과하면 들어온다. 최근 수년간 업계는 대체로 자본비용을 초과 달성했고, 자본은 여전히 유입 중 — 그리고 운용자산이 커질수록 알파는 희석된다.

왜 250~300억 달러를 돌려줬나

"매년 만들어낼 수 있는 알파의 총량은 정해져 있다. 내 일은 그걸 늘리는 것이고, 그 포트폴리오에 필요한 자본만 남기는 것." 과잉 자본은 LP에게 반환해 높은 ROE를 유지한다. 자본 규율의 교과서적 사례.

정렬(Alignment)의 리트머스

시타델 펀드의 최대 투자자는 그리핀 본인과 파트너들이다. 헤지펀드를 고를 때 항상 물어야 할 질문 — "이 GP는 자산관리(asset management) 비즈니스를 하는가, 성과(performance) 비즈니스를 하는가?" 수수료로 먹고사는 곳과 수익률로 먹고사는 곳은 인센티브 구조 자체가 다르다.

대담이 남기는 것

  • AI 국면의 승부처는 '분기 맞히기'가 아니라 '수년 뒤 변혁'을 보는 눈. 단기 정보의 우위는 대체 데이터와 AI로 이미 상향 평준화됐다. 알파는 장기 비전 쪽으로 이동한다.
  • 비용 구조가 곧 생존이다. 컴퓨트 인플레이션은 저마진 플레이어를 걸러내는 필터. 마켓메이킹이든 운용업이든, 마진이 두꺼운 쪽이 판을 가져간다.
  • 지정학 리스크는 '어디 앉아 있느냐'의 문제. 한국처럼 미국 영향권이면서 대중 무역 비중이 큰 나라의 투자자는, 대만 시나리오에서 양쪽 충격을 모두 계산에 넣어야 한다.
  • 헤징은 예측이 아니라 생존 설계다. "정의 가능·감내 가능·재기 가능" 3단 체크는 개인 포트폴리오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 최악의 날에도 다시 싸울 수 있는 크기로만 지는 것.

주제별 원문 흐름 (타임코드)

펼쳐서 각 구간의 대화 요지를 확인할 수 있다.

0:42 – 5:23 · 리더십: RTO와 오퍼레이션 워프 스피드
가장 자랑스러운 두 가지로 전원 사무실 복귀팬데믹 대응을 꼽음. 연준 논문 인용 — 30세 미만 고용 감소엔 AI보다 원격근무가 더 큰 요인. 뉴욕 대형 병원 CEO(전 파트너)의 요청으로 72시간 만에 FDA 임상 승인 성사. 워프 스피드는 "결과 전에 생산비를 정부가 부담"하는 인센티브 설계로 3~6개월을 며칠로 단축, 약 50만 명의 생명과 수조 달러의 GDP를 지킴.
5:23 – 8:02 · 시장: 전쟁 속 신고가의 역설
중동전쟁 + 유럽 장기전 + 쿠바 긴장에도 S&P 신고가. 이유는 ① 미국이 에너지 위기에서 상대적으로 차단됨, ② 중국의 충격적인 원유 수요 탄력성, ③ 봉쇄 속 간헐적 원유·LNG 유출. 유가는 봉쇄 시 $200 전망 대비 $100 초반에서 유지.
8:02 – 14:37 · AI: 저녁 식사 일화와 논문 재현 에이전트
CEO들의 'AI 성공담'은 실은 전부 ML·최적화·디지털화였다는 일화로 AI와 기술 일반의 혼동을 지적. 기업이익은 사상 최고, 멀티플은 오히려 하락. 결정적 사례: 논문 재현 6~8주 → 2~3시간. 감원은 없음("생산성은 전부 흡수"). 해자가 메워지는 속도만큼 창업의 골든에이지가 온다. 번역가 등 전환이 어려운 직군엔 고등교육 기반 재교육 필요.
14:37 – 19:13 · 스톡피킹의 미래와 컴퓨트 경제학
PM 스킬셋은 유사하되, 장기 변혁을 보는 비전에 대한 보상이 커진다. 분기 실적 게임은 대체 데이터(카드 결제 등)로 10년 전부터 투명해졌다. 컴퓨트는 상시 완판, 단가는 전망치 초과 상승, 대형 마켓메이커는 연 수억 달러 지출 — 저마진 사업자 탈락 구조.
19:13 – 24:41 · 중국·대만: 기술 리드와 죄수의 딜레마
중국은 74개 핵심 기술 중 67~68개 선도, 논문 발표량도 선두. 대응책은 관세가 아닌 교육. 대만 상실 시 미국 GDP 6개월 내 −8%("전례 없는 대공황"), 단 중국도 파멸적 역풍 → 승자 없는 균형. 투자자는 자국의 진영(미국권/유럽 물음표/중동 스위스)에 따라 중국 익스포저를 판단해야.
24:41 – 28:31 · 에너지와 헤징 (청중 질문)
원전 재수용(최저 수준 사망률·무탄소)과 SMR, 성배는 핵융합. 태양광은 석탄으로 생산돼 ~7년 에너지 회수, 풍력 블레이드는 매립지행. 가교는 천연가스. 데이터센터는 발전소와 함께 미국에 지어라. 헤징은 스트레스 테스트 — "정의 가능, 감내 가능, 재기 가능"한 손실 관리.
28:31 – 끝 · 헤지펀드 수익률 전망
산업 자본비용은 rf + 4%가 장기 균형. 초과 성과 → 자본 유입 → 알파 희석. 시타델은 ROE 유지를 위해 250~300억 달러를 LP에 반환. 최대 투자자는 그리핀 본인과 파트너들 — GP 선택 기준은 "자산관리업인가, 성과업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