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mberg 현장 리포트 해설 + LG에너지솔루션 · 삼성SDI 심층

차고에서
전력망으로

트럼프가 전기차 보조금을 끊자, 미국의 배터리 공장들은 문을 닫는 대신 방향을 틀었다. 자동차에 들어가던 셀이 이제는 전력망과 데이터센터로 간다. 의도치 않은 결과가 만든 붐 — 그리고 그 한가운데 서 있는 한국 배터리 두 곳의 성적표.

16배
미국 연간 ESS 설치 속도. 5년 전 1.2GW → 2025년 18.9GW
55%
2026년 착공 ESS가 세액공제를 받기 위한 최소 비(非)중국계 부품 비율. 매년 5%p씩 올라감
3,391억원
LG엔솔 3Q26 영업이익, 미국 보조금(AMPC) 제외. EV 고객 보상금 포함
+124%
삼성SDI 최근 1년 주가 수익률. 같은 기간 LG엔솔은 −2.5%

30초 요약 (TL;DR)

  1. 주장 — 전기차 세액공제가 2025-09-30에 끝나자 전기차용으로 지은 미국 배터리 공장이 ESS(에너지저장장치)로 방향을 틀었다. ESS 세액공제는 2033년까지 살아 있고, 중국산 부품 제한(FEOC)은 오히려 미국에 공장이 있는 한국 업체에 유리하다.
  2. 검증 — LG엔솔은 3Q26 매출 9조6,434억원(+59% YoY)을 내고, 보조금을 빼고도 영업이익 3,391억원을 남겼다. 다만 여기엔 EV 고객 보상금(추정 약 3,000억원)이 섞여 있고, ESS 부문 자체는 아직 적자로 추정된다(팩 조립 병목). 삼성SDI는 2Q에 7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3Q 추정치 상향분의 대부분은 GM 합작 정산이익 같은 일회성이다. 피벗 방향은 맞고, ESS로 돈을 버는 단계는 이제 시작이다.
  3. 액션 — 10/28 LG엔솔 컨콜(예정)에서는 보상금 규모와 ESS 부문 손익을, 10/29 삼성SDI 3Q에서는 일회성 뺀 전지 손익과 인디애나 LFP 양산 여부를 확인할 것. 정책 변수(EO 14420 세부 규정, FEOC 가이던스, 11/3 중간선거)는 양쪽 모두에 걸려 있다.
Part I · 영상 해설
01

의도치 않은 결과

Bloomberg의 앵커 Westin이 이야기를 이렇게 연다. "이건 의도치 않은 결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재생에너지 지원을 대놓고 못마땅해했다. 그런데 정작 태양광·풍력의 가장 큰 약점을 메워 준 건 그 정부의 정책이었다. 약점이란 이것이다. 해가 지거나 바람이 멎으면 전기가 끊긴다. 발전은 자연의 시간표대로 움직이고, 전력망의 시간표를 따르지 않는다.

그 틈을 메우는 게 , 즉 대형 배터리 저장장치다. 낮에 남는 전기를 담아 두었다가 저녁 피크에 푼다. 데이터센터와 새 공장이 늘면서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전기"의 값이 더 올랐다.

반전은 세금에서 나왔다. 2025년 7월 4일 서명된 감세법(OBBBA)은 전기차 세액공제(30D)를 2025년 9월 30일로 끝냈다. 그러나 독립형 ESS의 투자세액공제()는 남겼다. 2033년 말까지 착공하면 100%를 받고, 이후 75%, 50%로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전기차 수요는 꺾였고, 전기차를 노리고 지은 공장들은 남는 라인을 떠안았다.

"전기차 산업이 엄청난 규모로 배터리를 찍어 내면서 원가가 내려갔죠. 그 덕에 ESS 업계는 똑같은 제조 공정을 가져다, ESS 전용으로만 바꿔서 쓸 수 있게 된 겁니다."— Devon Wilson, LG에너지솔루션 북미 그리드 ESS 영업 총괄 (의역)

교훈 — 정책은 산업을 죽이지 않았다. 방향만 바꿨다. 이 전환에서 이기는 쪽은 "이미 미국에 공장이 있고, 그 라인을 빨리 돌릴 수 있는" 회사다.

02

랜싱, 한 지붕 아래 두 개의 라인

미시간주 랜싱. 진행자 Ed Ludlow가 LG에너지솔루션이 100% 소유한 미국 최대 셀 공장에 들어선다. "정말 거대하네요."

건물 연면적 280만 평방피트(약 26만㎡), 부지 226에이커(약 91만㎡)다. 원래 GM과 합작한 얼티엄셀즈의 3공장이었는데, LG가 GM 지분을 사들여 단독 공장이 됐고 2026년 8월 18일 생산을 시작했다. 다 돌아가면 연간 생산능력이 35GWh를 넘는다. 이 능력을 전기차와 ESS가 나눠 쓴다.

현장 책임자 Anthony O'Donovan의 설명이 이 전환의 핵심이다.

"EV용이든 ESS용이든 공정은 똑같습니다. 화성(formation) 공정은 결국 셀 안의 화학 반응이니까요. 라인만 다를 뿐, 장비도 기술도 품질 기준도 똑같아요. 자동차 기준이 까다롭다고들 하는데, ESS 기준도 다르지 않습니다."— Anthony O'Donovan,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 운영 디렉터 (의역)

같은 장비로 두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건, 경제성이 바뀌면 생산 비중을 빠르게 옮길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럼 전기차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 ESS 라인을 전부 걷어 낼까? Wilson의 답은 짧다. "아니요. 둘 다 수요가 있으니까요. 생산 기반을 넓혀서 양쪽에 더 많이 공급할 방법을 찾을 겁니다."

🔎 팩트체크 — 영상 속 "북미 셀 공장 5곳"은 정확히 말하면 북미 ESS용 LFP 생산 거점 5곳(랜싱·홀랜드·윈저·오하이오 JV·테네시 JV)이다. LG엔솔은 2026년 말까지 북미 LFP 생산능력을 50GWh 이상으로 늘리고, 글로벌 ESS 생산능력의 80%를 북미에 두겠다고 밝혔다. (ess-news 2026-08-19)
03

5년 만에 16배

Wood Mackenzie에서 글로벌 에너지저장 부문을 이끄는 Allison Weiss가 숫자를 내민다. "지난 5년 동안 연간 설치량이 1.2GW에서 작년 19GW로 늘었습니다. 설치 속도가 16배가 된 거죠."

여기서 '작년'은 2025년이다. WoodMac과 미국청정전력협회(ACP)가 집계한 2025년 미국 ESS 설치량은 18.9GW / 51GWh로 전년보다 52% 늘었다. 성장의 연료는 세액공제였다. 처음엔 태양광과 묶인 프로젝트, 이후엔 IRA 덕에 배터리 단독 프로젝트까지 공제 대상이 됐다.

미국 연간 ESS 설치량 (GW)

영상의 "16배"를 실측과 맞춰 보기. 2024년은 2025년 증가율(+52%)로 역산한 값이다.

출처: Bloomberg 영상 발언(1.2GW·19GW), WoodMac·ACP US Energy Storage Monitor(2025년 18.9GW, 2026-03), 2024년은 deAI 역산

테슬라 에너지저장 배치량 (GWh, 분기)

미국 ESS 수요를 보여 주는 실시간 지표. 2026년 1~3분기 누적 36.0GWh, 회사 가이던스는 "2025년(46.7GWh) 초과".

출처: Tesla 8-K 생산·배송 공시. 2025년 1~3분기는 연간 46.7GWh에서 4분기를 뺀 합산만 표기

🔎 시점 주의 — 영상 속 Weiss는 "새 조달 규정 때문에 2026~27년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WoodMac은 2025년 3분기 보고서에서 유틸리티 부문 역성장(2026년 −11%, 2027년 −8%)을 전망했다가, 2026년 3분기 보고서에서는 이를 거둬들이고 "2026~27년 정체"로 표현을 바꿨다. 2026년 2분기에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18.9GWh가 설치됐다(데이터센터 수요가 견인). 다만 GW 기준으로는 −7%라, 성장이 "장주기화" 쪽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04

보조금으로 맞춘 원가 등식

문제는 여전히 중국이다. 영상은 "2025년 기준 미국이 리튬이온 배터리의 59%를 중국에서 수입했다"고 짚는다. 정확한 출처는 확인되지 않지만 ING의 추정치(2025년 약 60%)와 거의 같다. ESS용만 놓고 보면 2024년 중국산 비중은 69%였다(미 의회조사국).

그래서 정책이 원가 계산식을 바꿨다. 한쪽에는 중국산에 붙는 관세, 다른 쪽에는 미국산이 받는 공제가 있다.

"20년대 후반, 30년대 초로 가면 국내 공급이 충분해질 겁니다. 30% 세액공제에 10% 국산 보너스까지 받으면, 원래 중국에서 사 왔을 물건과 비용이 비슷해져요. 중국산 시스템에 붙는 관세까지 생각하면 더 그렇고요."— Allison Weiss, Wood Mackenzie (의역)

여기에 2026년부터 규정이 붙었다. 2026년에 착공하는 ESS는 제조 원가의 55% 이상이 중국계가 아닌 공급망에서 나와야 공제를 받고, 이 기준은 매년 5%p씩 높아진다. 이 등식이 한국 업체가 미국에서 버티는 근거다. 원가는 중국보다 비싸도,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셀을 미국 안에서 만드는 회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교훈 — 미국 ESS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의 경쟁력은 기술 우위라기보다 "정책이 정해 준 자리"에 가깝다. 그래서 강하지만, 정책이 바뀌면 함께 흔들린다.

05

큐셀이 LG를 고른 이유

셀은 랜싱을 떠나 시스템이 된다. 그 다음 단계를 맡는 사람이 한화큐셀 USA의 CEO다. 눈앞에는 태양광 모듈과 배터리 컨테이너가 끝없이 늘어서 있다.

"멀리서도 보이는 게 두 가지예요. 태양광 모듈과 배터리 컨테이너. 둘 다 100% 미국산이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LG와 손잡은 가장 큰 이유요? 국내 생산, 그게 첫 번째였어요."— Qcells USA CEO (의역, 전사본 표기 "Chris Hodrick" — 대조 필요)

이 동맹은 이념보다 계산에 가깝다. 미국산을 쓸수록 세금 혜택이 커지기 때문이다. 영상에 나온 Atlas 에너지파크는 미국 최대급의 태양광+저장 복합 단지로, 2028년 완공 때 태양광 약 3GW와 저장장치 약 6GWh를 갖춘다(한화 발표: 2.8GW / 5.7GWh).

🔎 정정 — Atlas는 조지아가 아니라 애리조나 La Paz 카운티에 있다. 프로젝트는 Chrysalis Renewables에 매각됐고, ESS 셀은 LG엔솔 미시간 공장이 공급한다. 영상 속 "올해 체결한 대형 계약"은 2026-02-05에 맺은 5GWh LFP 공급 계약(2028~2030년 프로젝트)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4년 5월에 맺은 4.8GWh 계약은 DART 정정공시(2026-10-01)로 최종 금액이 공개됐다. 1조2,813억원, kWh당 약 197달러다(deAI 환산).
06

공장을 지어도 끝이 아니다

인센티브는 경제성을 바꾸지만 병목까지 없애 주진 않는다. 큐셀 CEO의 말이 정곡을 찌른다. "배터리를 만들었다고 끝나는 게 아니에요. 현장까지 가져가고, 계통에 물리고, 돌리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① 사람

제조·시공·운영 인력이 모든 단계에서 함께 늘어야 한다. "모든 레벨에서 스케일업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숙제다.

② 인허가·계통연결

전력회사는 연결 일정을 몇 년 앞서 짜 둔다. 인허가가 밀려 그 창을 놓치면 지체 벌금과 용량 부족이 동시에 터진다.

③ 업스트림은 여전히 중국

미국에서 만든 셀도 소재·부품은 중국을 거친다. 셀 단계에서 40% 공제에 관세까지 얹어야 겨우 원가가 맞는데, 소재 단계에는 그런 지원이 없다.

"업스트림을 여기서 못 만드는 게 아니에요. 아직 경제성이 안 나오게 해 놨다는 게 문제죠. 셀 쪽에 40% 공제를 얹고, 중국산에 관세를 다 붙여야 겨우 원가가 맞습니다. 소재 쪽에도 비슷한 지원이 있어야 투자가 말이 됩니다."— Allison Weiss, Wood Mackenzie (의역)
07

펜 한 번이면 바뀌는 시장

영상은 이렇게 끝난다. 배터리 저장은 재생에너지의 시간 문제를 풀고 있고, 전기차 붐을 노리고 지은 공장들에 강력한 두 번째 바람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정책은 펜 한 번에 바뀔 수 있다. 미국 배터리 업체들은 정부 지원에 언제까지 기댈 수 있을까. 그 지원이, 혹은 그 정부가 바뀌면 무슨 일이 생길까.

이 질문은 벌써 현실이 됐다. 2026년 8월 26일 서명된 행정명령 EO 14420은 변압기·인버터·BESS 같은 외국산 계통 장비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전면 금지는 아니다. 24개 우려국과 연관된 공급자를 에너지부(DOE)가 하나씩 위험 판정하는 방식이고, 세부 규정은 120일 안에, 즉 12월 말까지 나와야 한다. BNEF는 이 명령으로 가장 큰 단기 리스크를 지는 업종이 ESS라고 봤다. 프로젝트 지연이 늘고 일부는 취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훈 — 중국산이 막히면 한국산 셀의 몫은 커진다. 대신 프로젝트 전체 일정이 밀릴 수 있다. 몫이 커지는 속도와 시장이 미뤄지는 속도 가운데 어느 쪽이 빠를지가 2027년 실적을 가른다.

Part II · 추가 리서치

두 한국 배터리의 ESS 성적표

DART 잠정실적·주요사항 공시와 KIS 실시간 시세로 확인한 LG에너지솔루션 vs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373220 · KOSPI
423,000원▲4.96%

10/19 11:21 장중 · 전일 종가 403,000원

시가총액
98조9,820억원
52주 고점
527,000원 (2025-10-29)
52주 저점
290,500원 (2026-07-29)
1년 수익률
−2.5%
3Q26 영업이익
7,560억원 (AMPC 제외 3,391억)
PBR
4.90배

삼성SDI

006400 · KOSPI
573,000원▲8.11%

10/19 11:21 장중 · 전일 종가 530,000원

시가총액
46조1,755억원
52주 고점
723,000원 (2026-04-30)
52주 저점
248,000원 (2025-10-20)
1년 수익률
+124.3%
2Q26 영업이익
2,038억원 (AMPC 1,077억 포함)
PBR
2.10배

주가·시총·PBR: KIS FHKST01010100/FHKST03010100 실측. 1년 수익률은 2025-10-17 주봉 종가 대비. 실적: DART 연결 잠정실적 공시.

분기 영업이익: 보조금을 빼면 무엇이 남나

AMPC(미국 45X 셀 생산세액공제)는 영업이익에 그대로 잡힌다. 토글로 걷어 내면 본업 체력이 보인다. 삼성SDI 3Q26E는 NH투자증권 추정치(GM 합작 정산이익 약 1,500억원 포함)다.

출처: DART 연결 잠정실적 공시. LG엔솔은 2026년 1분기부터 보조금을 '매출 및 기타수익'에 포함하도록 표시 방식을 바꿨고, 과거 분기도 같은 기준으로 재작성된 값을 썼다.

숫자는 돌아섰다, 아직 ESS 덕은 아니다

9.64조원
3Q26 매출 · QoQ +27.6%, YoY +59.0% (분기 최대)
3,391억원
AMPC 제외 영업이익 (3.7%) · 3개 분기 연속 적자 끝
35%
2026년 말 ESS 매출 비중 목표 (2025년 10% 미만)

매출은 전 분기 7조5,602억원에서 9조6,434억원으로 뛰었고, 영업이익은 1,133억원에서 7,560억원이 됐다. 보조금(AMPC) 4,169억원을 빼도 3,391억원이 남는다. AMPC를 뺀 본업 손익은 1분기 −3,976억원, 2분기 −1,277억원이었으니 반년 만에 부호가 바뀐 셈이다.

다만 이 흑자를 "ESS 피벗의 성과"로 읽기에는 아직 이르다. 서프라이즈의 일부는 물량을 줄인 EV 고객사가 낸 보상금이다. 회사는 금액을 밝히지 않았고, 유진투자증권은 약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그래도 흑자라는 판단). 삼성증권 분석을 인용한 보도는 3분기 ESS 부문을 영업손실 약 1,172억원으로 추정한다. 2분기에도 ESS 매출 성장(+31.6%)이 가이던스(+40%)에 못 미쳤는데, 셀이 아니라 팩·컨테이너 조립능력이 병목이었다. 회사가 내건 다음 목표는 "4분기 보조금 제외 흑자"다.

연초 가이던스는 "매출 +10% 중반~20%, 보조금 포함 영업이익률 mid-single(4~6%), 설비투자 −40% 이상"이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3조7,5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1% 늘어 가이던스 상단을 넘었다. 누적 영업이익률은 2.8%로 아직 가이던스 아래지만, 3분기 단독으로는 7.8%였다.

ESS 엔진 — 랜싱(2026-08-18 가동), 홀랜드, 윈저(넥스트스타, 2026년 100% 자회사화), 스프링힐(7,000만 달러 개조, 2분기 가동) 등 북미 거점 5곳을 돌려 연말 북미 LFP 50GWh 이상을 노린다. 2027년에는 각형 LFP 라인도 추가한다. 수주 쪽에서 확인된 축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로 알려진 고객과 맺은 LFP 계약 5조9,442억원(2027.8~2030.7), DTE Energy 6GWh(오라클 데이터센터 포함), 구글 태양광+저장 프로젝트 2.9GWh, 한화큐셀 두 차례(4.8GWh·5GWh). 2026년 신규 수주 목표는 90GWh 이상인데 상반기 실적은 약 20GWh였다. 하반기에만 약 70GWh가 남은 셈이다.

잡음 거버넌스 — 10/14 전 임원 업무상 배임 혐의(6억4,685만원, 자기자본의 0.002%)를 공시했다. 금액보다 문제는 시점이다. 고소장은 2026-02-10에 냈는데 공시는 보도가 나온 뒤인 10/14에야 나왔고, 거래소는 10/16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이의신청 기한은 10/27이다. 벌점이 10점 이상이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될 수 있다는 단서가 붙어 있다. 현실성은 낮지만 공시 신뢰도에는 흠집이 났다.

1년 주가 경로 (2025-10-17 = 100)

삼성SDI는 ESS 기대를 먼저 가격에 반영했고(4월 고점 723,000원), LG엔솔은 실적이 먼저 나왔다.

출처: KIS FHKST03010100 주봉 종가(축 라벨은 주 시작일). 기준점은 2025-10-13 주(종가 10/17), 마지막 점은 10/19 장중가.

최근 20거래일 투자자별 순매수 (만주)

9/15~10/16 누적. 두 종목 모두 외국인은 팔고 연기금·투신이 받았다.

출처: KIS FHPTJ04160001 종목별 투자자 매매동향(수량 기준, 10/19 장중 미포함). 상장주식 대비로 보면 LG엔솔 기관 +0.43%, 삼성SDI 외국인 −0.68%.

ESS 피벗 비교표

항목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미국 ESS 거점랜싱·홀랜드(미시간), 오하이오·테네시 JV 등 LFP 5곳인디애나 StarPlus(스텔란티스 JV) + 옛 GM JV(뉴칼라일, 단독 전환)
ESS 생산능력 목표북미 LFP 50GWh+ (2026년 말)SPE ESS 약 30GWh로 확대
ESS 셀 폼팩터LFP 파우치NCA(SBB 1.5) → 각형 LFP(SBB 2.0)
대표 고객테슬라(추정, 5.9조), DTE(6GWh), 구글(2.9GWh), 한화큐셀테슬라(보도, 약 3조), 미국 대형 에너지사(약 1.5조)
ESS 매출 비중2025년 10% 미만 → 1H26 20%대 후반 → 연말 목표 35%2026E 약 29% (NH 추정 기준 deAI 계산)
최근 분기 손익3Q26 OP 7,560억 / AMPC 제외 3,391억2Q26 OP 2,038억 / AMPC 제외 961억
재무 이벤트2026 설비투자 −40% 이상 축소SDC 지분 4.45조 매각, 2025 유상증자 1.65조
다음 확인일10/27 이의신청 기한 · 10/28 3Q 컨콜(예정)10/29 3Q 실적 컨콜

삼성SDI ESS가 회사의 얼굴이 되는 속도 (증권사 추정)

NH투자증권 추정치. 출하는 2년 만에 3배, ESS 영업이익은 2027년 1.6조원. 이 경로가 맞는지가 지금 주가를 정당화하는 핵심 가정이다.

출처: NH투자증권(이코노미스트 2026-09-15 보도). 회사 공식 가이던스 아님.

체크포인트 캘린더

  1. 10/21테슬라 3Q 실적에너지 부문 마진·Megapack 수요 코멘트
  2. 10/27LG엔솔 이의신청 기한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 확정
  3. 10/28LG엔솔 3Q 컨콜 (예정·미확인)보상금 규모, ESS 부문 손익, 4Q 가이던스
  4. 10/29삼성SDI 3Q 컨콜일회성 제외 손익, LFP 양산 확인
  5. 11/3미국 중간선거세액공제 지형 재편 가능성
  6. 11월국내 중앙계약시장 3차1,180MW ESS 입찰 결과
  7. 12월 말DOE, EO 14420 규정외국산 BESS 공급자 위험 판정 틀
  8. 2027.1FEOC 기준 상향비(非)중국계 비율 55%→60%

리스크 지도

높음정책 되돌림

ITC·AMPC가 손익의 상당 부분을 받친다. 선거나 행정 해석이 바뀌면 원가 등식이 다시 무너진다.

높음이익의 질

LG엔솔 3Q 영업이익의 55%, 삼성SDI 2Q 영업이익의 53%가 AMPC다. 여기에 LG엔솔은 EV 고객 보상금, 삼성SDI 3Q는 GM 정산이익이 더해진다. 둘 다 반복되는 이익이 아니다.

중간시장 지연

EO 14420·FEOC 세부 규정이 나오기 전까지 개발사들이 착공을 미룰 수 있다(BNEF). 한국 몫은 커져도 파이가 늦게 구워질 수 있다.

중간업스트림 의존

흑연 음극재 등 소재는 여전히 중국에 기대고 있다. 기준 비율이 매년 5%p씩 오르면 조달 원가도 함께 오른다.

Verdict

피벗은 진짜다. 다만 둘이 서 있는 곳이 다르다

Bloomberg가 보여 준 장면은 과장이 아니다. 전기차 크레딧이 사라진 뒤 미국 배터리 공장의 주인공은 실제로 ESS로 바뀌고 있다. 라인이 돌고(랜싱·스프링힐·인디애나), 수주가 쌓이고(테슬라·DTE·구글·큐셀), 매출 비중이 오른다(LG엔솔 ESS 10% 미만 → 20%대 후반). 다만 ESS로 돈을 버는 단계는 아직이다. 셀은 만들었는데 팩·컨테이너가 병목이고, 흑자의 상당 부분은 보조금과 보상금, 정산이익 같은 일회성에서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 — "증명 중"

미국 ESS 생산능력 1위, 숫자가 먼저 돌아섰다. 그런데 1년 주가는 −2.5%로 제자리다. 시장은 보상금이 빠진 4분기에도 "보조금 제외 흑자"(회사 목표)가 이어지는지, 하반기 수주 약 70GWh를 채우는지를 확인하려 한다. 거버넌스 잡음이 단발로 끝나는지도 함께 볼 대목이다.

삼성SDI — "기대 선반영"

구조조정과 실탄 확보는 끝냈다. 하지만 주가는 1년 새 2배 넘게 올라 ESS 성공을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했다. 10/29 실적에서 일회성을 걷어 낸 본업 숫자가 그 기대를 받쳐 줄지가 관건이다.

공통 변수는 하나다. 정책이 정해 준 자리가 얼마나 오래 유지되느냐. 영상의 마지막 질문, "그 정부가 바뀌면?"은 두 회사 모두에게 숙제로 남아 있다.

※ 본 리포트는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습니다. 증권사 목표가 참고 — LG엔솔: 유진 53만원(10/13), 메리츠 51만원 · 삼성SDI: NH 73만원(9/15), DS 94만원(10/8).

공시 출처 (DART)
  • LG엔솔 연결 잠정실적 3Q26 (2026-10-08, 20261008800055) · 1Q26 정정 (2026-04-30) · 4Q25 정정 (2026-01-29)
  • LG엔솔 2026 가이던스 장래사업·경영계획 (2026-01-29)
  • LG엔솔 단일판매·공급계약 기재정정, 한화큐셀 4.8GWh 1조2,813억원 (2026-10-01)
  • LG엔솔 횡령·배임혐의발생 (2026-10-14) · 불성실공시법인지정예고 (2026-10-16)
  • 삼성SDI 연결 잠정실적 2Q26 (2026-07-30) · 1Q26 (2026-04-28) · 4Q25 (2026-02-02) · 3Q25 (2025-10-28)
  • 삼성SDI GM 합작투자계약 종료 결정 (2026-08-11) · 삼성디스플레이 주식 양도결정 (2026-08-21)
  • 삼성SDI 장래사업·경영계획 천안 9조 (2026-07-02) · 울산 16조 (2026-07-03) · 3Q 기업설명회 안내 (2026-10-12)
시장·정책 출처
  • WoodMac·ACP US Energy Storage Monitor — pv magazine USA 2026-03-24, 2026-09-30
  • EIA Today in Energy (2026-02, 2026-08) — 2026년 계획 24GW
  • EO 14420 — Crowell 고객 알림, Utility Dive 2026-08·2026-09-01 (BNEF 코멘트)
  • OBBBA 30D 종료·48E 단계 축소·FEOC 55% — Plante Moran, SEIA, EESI, Foley Hoag(2026-07)
  • Section 301 비EV 리튬이온 25% (2026-01-01) — McGuireWoods
  • Qcells Atlas(애리조나 2.8GW/5.7GWh) — Hanwha PR 2026-07-10 · Qcells–LGES Vertech 5GWh — pv magazine USA 2026-02-05
  • LG엔솔 랜싱 가동(2026-08-18)·북미 LFP 50GWh+ — ess-news 2026-08-19 · 스프링힐 개조 — American Machinist
  • Tesla 에너지저장 배치량 — Tesla 8-K (SEC EDGAR)
  • 중국산 비중: ING Think(2025년 약 60%), CRS R48538(ESS 2024년 69%)
  • 삼성SDI 3Q 추정·ESS 전망 — 이코노미스트 2026-09-15(NH), 파이낸셜뉴스 2026-10-08(DS), 머니투데이 2026-07-30
  • LG엔솔 3Q 보상금 추정·목표가 — 파이낸셜뉴스 2026-10-13(유진), 핀포인트뉴스 2026-10-18(삼성증권 인용 ESS 부문 추정), 디일렉 2026-10-08
  • LG엔솔 1Q·2Q AMPC, ESS 비중·수주 목표 — 아주경제 2026-04-30, BATTERY INSIDE 2026-07-30, IBK투자증권 2Q 리뷰, 데일리안 2Q 컨콜
  • LG엔솔 수주: 테슬라 추정 5조9,442억원(Korea JoongAng Daily 2025-07-30), DTE 6GWh(Korea Times 2026-05-28), 구글 2.9GWh(Korea Times 2026-07-15)
  • FEOC 잠정 가이던스 IRS Notice 2026-15, 45X 셀 $35/kWh — SEIA·McGuireWoods 2026-03
작성 노트
  • 영상 인용문은 구어체로 의역했고, 수치는 발언 원문 그대로 옮겼다. 인명은 전사본 표기를 따랐다(Qcells CEO 이름은 대조 필요).
  • LG엔솔 매출은 2026년 1분기부터 북미 보조금을 포함한 '매출 및 기타수익' 기준이다. 과거 분기는 회사가 재작성한 값을 썼다.
  • KIS 수급 API는 확정 전에 호출하면 가격 계열이 하루 밀리기 때문에, 주가는 일봉·주봉 API(FHKST03010100)로 따로 받았다.
  • "59% 중국산"은 정확한 출처를 확인하지 못했다. 근접 수치(ING 약 60%)를 함께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