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돌아섰다, 아직 ESS 덕은 아니다
9.64조원
3Q26 매출 · QoQ +27.6%, YoY +59.0% (분기 최대)
3,391억원
AMPC 제외 영업이익 (3.7%) · 3개 분기 연속 적자 끝
35%
2026년 말 ESS 매출 비중 목표 (2025년 10% 미만)
매출은 전 분기 7조5,602억원에서 9조6,434억원으로 뛰었고, 영업이익은 1,133억원에서 7,560억원이 됐다. 보조금(AMPC) 4,169억원을 빼도 3,391억원이 남는다. AMPC를 뺀 본업 손익은 1분기 −3,976억원, 2분기 −1,277억원이었으니 반년 만에 부호가 바뀐 셈이다.
다만 이 흑자를 "ESS 피벗의 성과"로 읽기에는 아직 이르다. 서프라이즈의 일부는 물량을 줄인 EV 고객사가 낸 보상금이다. 회사는 금액을 밝히지 않았고, 유진투자증권은 약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그래도 흑자라는 판단). 삼성증권 분석을 인용한 보도는 3분기 ESS 부문을 영업손실 약 1,172억원으로 추정한다. 2분기에도 ESS 매출 성장(+31.6%)이 가이던스(+40%)에 못 미쳤는데, 셀이 아니라 팩·컨테이너 조립능력이 병목이었다. 회사가 내건 다음 목표는 "4분기 보조금 제외 흑자"다.
연초 가이던스는 "매출 +10% 중반~20%, 보조금 포함 영업이익률 mid-single(4~6%), 설비투자 −40% 이상"이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3조7,5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1% 늘어 가이던스 상단을 넘었다. 누적 영업이익률은 2.8%로 아직 가이던스 아래지만, 3분기 단독으로는 7.8%였다.
ESS 엔진 — 랜싱(2026-08-18 가동), 홀랜드, 윈저(넥스트스타, 2026년 100% 자회사화), 스프링힐(7,000만 달러 개조, 2분기 가동) 등 북미 거점 5곳을 돌려 연말 북미 LFP 50GWh 이상을 노린다. 2027년에는 각형 LFP 라인도 추가한다. 수주 쪽에서 확인된 축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로 알려진 고객과 맺은 LFP 계약 5조9,442억원(2027.8~2030.7), DTE Energy 6GWh(오라클 데이터센터 포함), 구글 태양광+저장 프로젝트 2.9GWh, 한화큐셀 두 차례(4.8GWh·5GWh). 2026년 신규 수주 목표는 90GWh 이상인데 상반기 실적은 약 20GWh였다. 하반기에만 약 70GWh가 남은 셈이다.
잡음 거버넌스 — 10/14 전 임원 업무상 배임 혐의(6억4,685만원, 자기자본의 0.002%)를 공시했다. 금액보다 문제는 시점이다. 고소장은 2026-02-10에 냈는데 공시는 보도가 나온 뒤인 10/14에야 나왔고, 거래소는 10/16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이의신청 기한은 10/27이다. 벌점이 10점 이상이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될 수 있다는 단서가 붙어 있다. 현실성은 낮지만 공시 신뢰도에는 흠집이 났다.
두 번의 이별로 실탄을 만들다
4.45조원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 (자기자본의 18.88%)
7분기
만에 흑자 전환 (2Q26 영업이익 2,038억원)
25조원
국내 차세대 투자계획 (울산 16조 + 천안 9조, 2026~2040)
삼성SDI의 2026년은 정리의 해였다. 8/11에는 GM과 인디애나 뉴칼라일에 짓던 합작법인(SDI-GM Synergy Cells)의 계약 종료를 결정했다. GM 지분 49.99%를 사들여 100% 단독법인으로 바꾸고, "ESS 및 전기차용 등 다양한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공시했다. 그때까지 누적 출자금은 2,753억원이었다. 8/21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주식 1,308만8,235주를 주당 34만원, 총 4조4,500억원에 넘기기로 했다. 지분율은 15.2%에서 10.22%로 낮아지고, 양도 목적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이다.
손익은 바닥을 지났다. 2025년 3분기 −5,913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6년 2분기 +2,038억원이 됐다. 다만 이 안에는 AMPC 1,077억원과 관세환급 효과가 섞여 있다. 회사는 "AMPC를 빼도 흑자"라고 했지만, 계산하면 그 차이는 961억원 수준이다.
ESS 엔진 — 미국 인디애나 StarPlus Energy(스텔란티스 합작)의 일부 라인을 ESS로 돌렸고, 각형 LFP 셀을 10월부터 양산해 연내 'SBB 2.0'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SPE의 ESS 생산능력은 약 30GWh까지 늘린다. 회사는 "현재 수주만으로 2029년까지 생산능력의 상당 부분이 찼다"고 설명했다. 수주 축은 테슬라(3년 약 3조원 보도), 미국 대형 에너지사(약 1.5조원), 미국 LFP 2조원 이상(2027년부터 3년) 등이다.
3분기 관전 포인트 10/29 10:00 컨콜 — 증권사 추정 영업이익은 NH 2,603억원, DS 2,575억원, iM 2,850억원이다. 집계 컨센서스(1,070~1,318억원)의 두 배 수준인데, 차이의 대부분은 GM 합작 정산이익(약 1,500억원, 일회성)이다. DS는 이를 빼면 1,075억원으로 본다. 확인할 건 세 가지다. ① 일회성 뺀 전지 부문 손익, ② 인디애나 LFP 라인의 실제 양산 시점과 수율, ③ BMW 물량 공백으로 생긴 유럽 EV 가동률 저하가 언제 바닥을 치는지.